겨울 캠핑에서 밤을 버티는 건 히터가 아니라 침낭입니다. 난방기구는 자기 전에 끄니까요. 그런데 침낭을 검색하면 온도가 세 개씩 적혀 있습니다.
-5℃, -12℃, -30℃. 같은 제품인데요. 어느 숫자를 보고 골라야 하는지부터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없습니다.
★온도가 세 개인 이유
| 표기 | 뜻 |
|---|---|
| 컴포트 Comfort |
편하게 잘 수 있는 온도. ★이 숫자로 고르세요 |
| 리미트 Limit |
웅크리고 자면 버티는 온도 |
| 익스트림 Extreme |
생존 한계. 잠은 못 잡니다 |
★숫자가 하나만 적혀 있으면 어느 값인지 확인하세요. 익스트림만 크게 적어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걸 보고 "영하 30도까지 되는구나" 하고 사면 영하 5도에서 떨며 밤을 새웁니다.
그리고 캠핑장 밤 최저기온은 일기예보의 낮 기온과 한참 다릅니다. 산이나 계곡이면 더 그렇고요. 예상 최저기온보다 여유 있게 잡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운과 화학솜, 뭐가 다른가
침낭 안에 든 것을 충전재라고 합니다. 크게 둘로 갈립니다.
| 항목 | 다운 (오리·거위털) | 화학솜 (신슐레이트 등) |
|---|---|---|
| 따뜻함 대비 무게 | 가볍습니다 | 같은 온도면 더 무겁습니다 |
| 부피 | 작게 압축됩니다 | 덜 줄어듭니다 |
| 젖으면 | ★보온력이 확 떨어집니다 | 젖어도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
| 관리 | 까다롭습니다 | 편합니다 |
| 값 | 비쌉니다 | 쌉니다 |
들고 걷는다면 다운, 차로 옮긴다면 화학솜이 기본 갈림길입니다. 백패킹은 무게와 부피가 전부라 다운 쪽이고, 오토캠핑이면 무거워도 상관없으니 값과 관리가 편한 화학솜이 합리적입니다.
다운의 젖으면 약해진다는 점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겨울 텐트 안은 결로가 생깁니다. 숨과 체온 때문에 천장에 물방울이 맺히고 그게 떨어져요. 습한 환경이 걱정되면 화학솜이 마음 편합니다.
필파워는 뭔가
다운 제품에 600, 800, 1000 같은 숫자가 붙습니다. 필파워라고 하고, 같은 무게의 털이 얼마나 부풀어 오르는가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적은 털로 같은 따뜻함을 냅니다. 그래서 가볍고 비쌉니다. 다만 필파워가 높다고 곧 따뜻한 건 아닙니다. 털을 얼마나 넣었는지도 같이 봐야 해요.
필파워와 충전재 양(g)을 함께 보시면 정확합니다. 둘 중 하나만 적혀 있으면 판단이 반쪽입니다.
모양도 갈립니다
| 모양 | 특징 |
|---|---|
| 머미형 미라 모양 |
몸에 딱 붙어 빈 공간이 적습니다. 따뜻한 대신 답답합니다 |
| 사각형 봉투형 |
넉넉해서 편합니다. 대신 데울 공간이 넓습니다 |
침낭은 몸이 데운 공기를 가둬 두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안이 헐렁하면 그만큼 덜 따뜻해요. 겨울엔 머미형이 유리하고, 답답한 게 싫으면 사각형에 온도 여유를 더 두시면 됩니다.
사각형 중에는 지퍼를 열어 이불처럼 쓰거나 두 개를 붙이는 제품도 있습니다. 가족 캠핑이면 이게 편합니다.
★바닥이 더 중요합니다
이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침낭 아래쪽은 눌려서 부풀지 못합니다. 충전재가 압착되면 보온력이 거의 사라져요. 등이 시린 건 침낭 탓이 아니라 바닥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열 매트가 침낭만큼 중요합니다. 비싼 침낭을 사고 매트를 아끼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매트에는 R값이라는 단열 수치가 적히는 경우가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바닥 냉기를 잘 막습니다.
겨울 캠핑이라면 침낭 등급을 한 단계 올리는 것보다 매트를 제대로 갖추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 컴포트 온도 — 익스트림이 아닙니다
- 충전재 — 다운인지 화학솜인지
- 다운이면 필파워와 충전재 양(g)을 함께
- 수납 크기와 무게 — 들고 걸을 거면 특히
- 단열 매트가 있는지 — 없으면 그게 먼저입니다
그리고 보관 방법도 보세요. 압축 주머니에 오래 눌러 두면 충전재가 상합니다. 집에서는 넉넉한 보관망에 느슨하게 두는 게 맞습니다. 그 망이 함께 오는지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 캠핑엔 뭐가 맞을까
| 이런 상황이라면 | 먼저 볼 것 |
|---|---|
| 차로 옮기는 오토캠핑 | 화학솜 · 사각형 |
| 들고 걷는 백패킹 | 다운 · 머미형 · 수납 크기 |
| 한겨울 노지 | 컴포트 온도에 여유를. 매트도 함께 |
| 결로가 걱정된다 | 화학솜 (젖어도 덜 떨어집니다) |
| 가족이 함께 | 지퍼로 붙일 수 있는 사각형 |
| 등이 시렸던 적이 있다 | 침낭보다 매트를 보세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난방 전체를 어떤 순서로 갖출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침낭은 그 순서에서 두 번째입니다.
전기를 쓸 수 있는 자리라면 전기매트가 바닥을 담당합니다.
정리
- 온도는 컴포트로 고르세요. 익스트림은 생존 한계이지 잘 수 있는 온도가 아닙니다
- 들고 걸으면 다운, 차로 옮기면 화학솜이 기본입니다
- 다운은 젖으면 약해집니다. 겨울 텐트는 결로가 생깁니다
- 필파워는 충전재 양(g)과 함께 봐야 판단이 됩니다
- 침낭 아래는 눌려서 보온이 안 됩니다. 등이 시리면 매트 문제입니다
- 보관은 압축 주머니가 아니라 넉넉한 망에 느슨하게
이 글의 원문은 오늘 뭐사지?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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