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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ing, Testing, Challenge/토스 미니앱

앱 홍보로 인스타·스레드를 11일 돌린 결과

1,300명에게 닿고 0건

미니앱 50개를 만들어 놓고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매일 올렸습니다. 릴스도 만들었고 배경음까지 넣었습니다.

11일 동안 1,300명에게 닿았고, 그 사람들 중 앱을 연 사람은 0명이었습니다.

숫자

게시물인스타 5편 · 스레드 8편
총 도달·조회약 1,300
좋아요·저장·공유거의 0
유입된 앱 실행0건

같은 기간 앱 실행은 88건이었습니다. 그중 78%가 토스 내부 검색에서 왔고, 나머지도 전부 토스 안의 다른 경로였습니다.

SNS에서 온 건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형식에 따라 도달은 크게 갈렸습니다

유입이 0이었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 배운 건 아닙니다. 게시물마다 도달이 200배 차이 났습니다.

같은 계정에서 형식만 바꿨을 때의 조회수
같은 계정에서 형식만 바꿨을 때의 조회수

파는 글 vs 알려주는 글

형식조회
전기요금 누진 구조정보 · 링크 없음652
평수 계산의 함정정보 · 링크 없음353
앱 소개 A소개 · 링크 있음26
앱 소개 B소개 · 링크 있음3

같은 계정, 같은 시간대, 같은 주제입니다. 파는 글은 안 퍼지고 알려주는 글이 퍼집니다.

조회 3은 오타가 아닙니다. 스레드는 판매성 글을 거의 배포하지 않습니다.

이미지 유무만 다르게 했을 때 8배 하락
이미지 유무만 다르게 했을 때 8배 하락

이미지를 붙이면 도달이 깎입니다

이건 예상과 반대여서 따로 확인했습니다. 저녁 글 세 편을 전부 정보 글·링크 없음으로 맞추고 이미지 유무만 다르게 했습니다.

이미지조회
9월 1일없음652
9월 2일없음353
9월 3일있음79

변수를 하나만 바꿨는데 8배가 떨어졌습니다.

"정보성 카드 이미지를 붙이면 저장이 늘어난다"는 조언을 여러 곳에서 봤는데, 적어도 스레드에서 저희 계정은 반대였습니다.

문구를 다듬는 걸로는 안 됐습니다

후킹 문구 기법을 적용해 봤습니다. 모호한 표현을 구체적인 숫자로 바꾸고("많은 분들이" → "10명 중 9명이"), 유보를 단정으로 바꾸고("~인 것 같아요" → "~입니다").

재작성 전 26, 재작성 후 28이었습니다.

문장을 다듬어서 될 문제가 아니라 형식의 문제였습니다.

릴스는 편차가 너무 컸습니다

도달이 104, 22, 108, 13 이었습니다. 같은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8배씩 흔들립니다.

표본이 이 정도면 "무엇이 더 낫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릴스 한 편에 이미지 생성·자막·배경음까지 넣었는데, 그 공을 판단 근거로 쓸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왜 유입이 0이었나

도달이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닌데 한 명도 앱을 열지 않았습니다. 짚이는 건 요구가 무거웠다는 점입니다.

"토스를 켜고 → 미니앱을 열어 → 계산기를 써 보세요"는 스크롤하다 만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합니다. 그 계산기가 지금 당장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652 조회를 낸 글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읽고 나면 끝인 글이었고, 그래서 퍼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 앱을 바로 열게 하는 방식은 접었습니다. 11일 0건이면 그 방식은 더 볼 게 없습니다.
  • 대신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앱을 열어 주세요"가 아니라 "이 글을 읽어 보세요"로요. 요구가 훨씬 가볍습니다.
  • 형식은 검증된 것만 씁니다. 링크 없는 정보 글, 이미지 없이.

지금 읽고 계신 이 글도 그 판단의 결과입니다.

2주 뒤에 결론이 바뀌었습니다

여기까지가 8월 말에 쓴 글입니다. 그때 내린 결론은 "SNS는 안 통한다"였습니다. 2주가 지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사이 저희는 만드는 쪽으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갔습니다. 미니앱을 47개까지 만들어 전부 출시했습니다. 플랫폼 상한이 50개니 남은 자리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 그 47개가 몇 번 열렸냐면, 20번입니다. 앱 하나당이 아니라 47개를 다 합쳐서입니다.

만드는 일을 두 배로 늘리는 동안 늘어난 건 앱 개수뿐이었습니다. 코드를 더 쓴다고 사람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어디서 들어오는지 직접 재봤습니다

앱 47개에 유입 경로를 기록하는 코드를 넣고 이틀을 봤습니다. 사람이 들어오는 통로는 두 개뿐이었습니다. 검색, 그리고 토스 안의 앱 목록입니다. 둘 다 저희가 만든 통로가 아닙니다. 플랫폼이 열어 준 문이고, 저희가 넓힐 수 있는 폭이 좁습니다.

저희가 만든 통로는 SNS와 블로그입니다. 그리고 그쪽은 아직 가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스레드에서 링크를 누른 243번 중 사람은 7번이고 나머지는 봇이었습니다. 위에서 "유입 0건"이라고 쓴 건 정확히는 0에 가까웠던 것이고, 숫자가 있어 보였던 자리는 봇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갑니다

보통 이 숫자를 보면 "SNS는 접자"가 됩니다. 저희는 반대로 정했습니다. SNS와 글쓰기에 코딩보다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만드는 쪽은 이미 상한에 닿았고, 알리는 쪽은 아직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11일 돌려 보고 접은 걸 "해봤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도달 자체가 없으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신호도 하나 잡혔습니다. 같은 기간 블로그에서 누른 사람은 20명이었고, 이쪽은 봇이 4번뿐이었습니다. 릴스보다 글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이 글을 지금 읽고 계신 것도 그 결과입니다.

같은 걸 해보실 분께

  • 도달과 유입은 다른 지표입니다. 도달이 늘어도 유입은 0일 수 있습니다.
  • SNS는 요구가 가벼운 것에만 통합니다. 설치·전환이 필요하면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 남의 성공 사례는 그 사람 분야의 숫자입니다. 자기 계정에서 변수 하나만 바꿔 재보는 게 훨씬 빠릅니다.
  • 만드는 시간과 알리는 시간의 배분을 정해 두세요. 정하지 않으면 만드는 쪽으로 기웁니다. 그게 더 재미있고, 끝이 보이니까요. 그런데 성과는 그쪽에서 안 나옵니다.
  • 도달이 0이면 실패한 게 아니라 아직 안 해본 것입니다. 11일은 판단하기에 짧습니다.

만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