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셔액 노즐/체크 밸브 DIY [아반떼HD]

저에게는 출퇴근을 함께해주는 소중한 애마가 있습니다.

중고로 구입하여 무료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바로 현대의 아반떼 HD입니다.

2013년 주행거리 34,000km에서 만나, 이제는 주행거리 180,000km를 눈앞에 두고 있죠.

연식이 연식이다 보니 하나 둘 고장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현역으로 제 발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건 바로 워셔액 노즐 DIY(라고 적고, 수리라고 읽는다.)입니다.

사실 DIY라기보다는 자가 수리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이 지나가고 어느 출근길,

앞유리에는 뿌옇게 흙먼지가 앉아 있었고 전 망설임 없이 워셔액 레버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윙~ 하는 워셔액 펌프의 소리는 났지만 워셔액이 전혀 분사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해 주세요 만약 윙~ 하는 워셔액 펌프 소리 조차 나지 않는다면,

이건 워셔액의 워터 펌프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자가 수리도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는 센터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퇴근 후 보닛을 열고, 워셔액 레버를 당겨 보니 노즐 쪽에서 워셔액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고,

워셔액 노즐이 노후되어 파손되어 워셔액이 펌프에서 출발한 워셔액은 엔진룸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죠

 

인터넷을 통해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지는 않았고 전 자가 수리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부품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택배비가 더 비쌀 정도로 부품의 가격이 저렴하여,

집 근처 현대 모비스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사전 연락하셔서 부품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이게 바로 아반떼 HD의 워셔액 노즐입니다.

정식 명칭 : 노즐 어셈블리 - 윈드 쉴드 와셔

부품 번호 : H98630 2H500

제품 단가 : 2,000원

그리고 추가로 체크 밸브를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체크 밸브란 액체(유체)가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밸브로서, 

차에서 워셔액을 분사할 경우 워셔액의 분사보다 와이퍼가 먼저 동작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워셔액 통에서 펌프를 통해서 노즐까지 올라온 워셔액이 중력의 힘으로 다시 워셔액 통으로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DIY를 하는 겸 체크 밸브도 설치하여 이 현상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게 바로 체크 밸브입니다.

정식 명칭 : 체크 밸브 어셈블리 - 와셔

부품 번호 : H9886 29000

제품 단가 : 500원

 

 

 

자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설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반떼 HD의 경우 엔진룸을 열어서 보닛 하단에 크게 2개의 구멍이 있고 각각 워셔액 노즐이 보이고 있니다.

제 경우는 좌측의 노즐이 아래 사진처럼 부셔 저서 워셔액 호수가 분리되어 있었죠.

(참고로, 아반떼 HD는 워셔액 노즐들이 1개의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파손되면 워셔액 분사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빨간 네모로 표시된 노즐의 앞뒤로 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롱노우즈 플라이어로 집어서 뒤로 밀어줍니다.

제가 똥손이라 이과정에서 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후 신품을 꺼냅니다.

위에 말한 훅이 잘 보이실 겁니다.

이제 뽑아낸 곳에 노즐을 다시 꼽아 넣고, 호스를 연결합니다.

이렇게 워셔액 노즐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이어서 체크밸브 장착을 해보겠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보닛 쪽에 워셔액 라인이 보여서 그 부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설치 위치의 호스를 칼이나 가위로 자르고

체크 밸브를 끼워 줍니다.

여기서 유의하실 점은 체크 밸브의 방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워셔액이 나가는 방향을 보고 화살표를 맞춰주셔야 합니다.

자 이제 테스트를 해볼까요

 

와이퍼가 움직이기 전에 워셔액이 분사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슬로우 모션 영상입니다.)

이렇게 제 일당을 제외하면 저렴하게 워셔액 노즐 DIY를 성공했습니다.

제차의 경우는 노즐들이 분리가 쉽고 위치도 괜찮지만, 노즐의 위치가 애매하다면 가까운 카센터에서 교체를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